만남의 유연성/친근감

대화 시작하는 법

어릴 때는 몰랐는데, 요즘은 말을 시작하는 게 쉽지 않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공통점이 없는 상대에게 말을 먼저 건다는 것이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어색함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 

 

모르는 사람과는 1분도 불편해서 같이 있기 힘든 사람도 있다.

 

아니면 오랜만에 만난 사이고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인사도 안 하고 지나가는 관계도 많다.

 

난 선천적으로 어색함을 잘 느끼지 않는다. 

 

오랜만에 만나도 반갑게 인사하고, 주변의 친구들은 신기하게 볼 때가 많다.

 

"너는 어떻게 5년 만에 만난 애한테 저렇게 반갑게 인사하냐?"

 

이런 식으로 묻는다면 난 보통 이렇게 대답한다.

 

"그냥 인사하는 건데 뭐" 

 

사실 누구나 알고 있다.

 

그냥 인사만 하는 게 어렵다는 걸,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또 몰랐던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부턴 그 방법에 대해 쓰겠다.

 


1. 처음이 중요하다. 

 

사람의 인상은 5초 안에 결정된다는 말이 있다.

 

첫인상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건 분명 말이지만 그 이미지가 평생 박혀있지는 않는다.

 

충분히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고,

 

처음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면, "아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좋은 사람이었어"

 

라며 더 극적인 효과가 생길 수도 있다.

 


2. 처음 만난 상대에게 말 거는 법.

 

공통된 주제가 있으면 가장 좋다.

 

10, 20 대 남성이라면 게임, 스포츠, 군대, 여자 아이돌 같은 주제가 좋다.

 

만약 자신이 전혀 모르는 얘기라도 10,20대 남성에게는 위의 주제들이 가장 효과가 좋다.

 

예를 들어 내가 게임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해도, 상대가 롤을 좋아한다면

 

"롤에서는 페이커가 그렇게 유명하다던데?"

 

이런 식으로 한 번만 물어봐주면 아마 10분 이상 혼자 떠들 것이다.

 

그럴 땐 그냥 "아 진짜?" 등의 반응만 보여줘도 알아서 신나서 계속 말을 할 것이다.

 

사실 페이커에 대해서 궁금하지 않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익숙하지 않은 상대에게 대화를 할 땐 먼저 그 사람이 아는 주제를 골라 

 

말을 하기 편한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 여자분과의 대화라면 좋아하는 메뉴에 대해 질문하고 공감해주는 방법이 좋은 것 같다

 

ex)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나도 거기 먹어 봤는데 적당히 매콤한 게 입에 잘 맞더라")

 

이런 적이 있다. 

 

난 남자인데, 과 특성상 남자 동기가 한 명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동기는 일반 남자애들이 좋아하는 주제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

 

게임도 안 하고, 운동도 별로 안 좋아하며, 심지어 술은 거의 마시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그 친구와 자주 연락하며,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다.

 

가장 큰 계기가 내가 그 친구가 좋아하는 주제를 경험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그 친구는 나보다 잘하는 것이 많았다.

 

예를 들면 벽화 칠이나 인테리어의 일 같은 것. 

 

그런 분야는 나도 관심이 있어서,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것들로 인해 어느 정도 주제가 생겨 친해진 것 같았다.

 


3. 처음 악수를 할 때.

 

이건 책에서 본 방법인데, 

 

꽤나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 같다.

 

악수는 사실 사람들이 형식상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지만, 

 

이 악수법으로 악수를 한다면 상대방에게 다른 인상을 남겨줄 수 있다.

 

서로 손을 잡을 때 엄지손가락으로 살짝 상대의 손목 쪽 맥박? 을

 

아주 살짝 닿게 해라.

 

그럼 그 순간 손의 온기가 실제 맥박에서 느껴져 다른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이건 실제로 그런 악수법을 겪어본 사람만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

 

바로 옆에 친구가 있다면 해보는 것을 추천.

 

(편의점에서 계산할 때도 돈을 던지지 말고 상대가 카드나 돈을 쥘 때까지 기다려주는 배려를 해주자)

 


4. 멀리서 온 사람을 만날 때

 

대학교에 가면 조별 과제나 모르는 사람과 얘기해야 할 경우가 많다.

 

아니면 직장인들이 미팅이 있어 만날 때 유용할 것이다.

 

만약 상대가 재수가 없어 그 날 교통편이 정말 꼬였다고 생각해보자.

 

분명 만나는 순간부터 기분이 언짢은 상태로 만날 것이다.

 

그럼 상대에게 물어봐주자.

 

"오는 교통편에 불편함은 없었어요? 어디가 제일 막혔어요?

거기서 여기까지 진짜 먼데... 올 때 힘드셨겠네요"

 

등의 불편했을 것 같은 부분을 물어봐주자.

 

그럼 상대방이 어느 부분이 너무 불편했다는 등의 얘기를 할 텐데

 

그때 저도 예전에 그런 경험이 있었다, 매우 불편했다는 식으로 공감을 해주자

 

이 말로 인해 상대는 불쾌한 감정을 낮출 수 있으며,

 

최소 대화할 시간을 몇 분이나 늘릴 수 있다.


만약 상대방에게 존중받고 싶으면,

 

먼저 상대방이 존중받는 느낌을 받게 해주자.

 

자신을 존중하는 상대에게 무례할 사람은 별로 없다.